美 테러경보 ‘색깔’ 대신 ‘단어’로 알린다

美 테러경보 ‘색깔’ 대신 ‘단어’로 알린다

입력 2010-11-26 00:00
업데이트 2010-11-2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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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토안보부가 테러 위협의 수위를 5개 색깔로 나타내는 현행 테러 경보 시스템을 서술형의 문구 경보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 위험을 가장 강도가 약한 녹색에서부터 청색, 노란색, 오렌지색, 적색 등 5가지 색깔 순으로 나타내 왔다. 개정 작업은 지난해 7월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처음 지시를 내리고 몇달 뒤 성탄절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탄 테러 기도 사건이 터지면서 본격화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테러 경보 시스템은 현행 5단계를 2단계로 줄이고, 경보 수위를 문장 형태로 나타낸다. 그때그때 입수된 테러 정보의 수위에 따라 ‘테러위협 증가’(ELEVATED) 또는 ‘테러 임박’(IMMINENT) 등 2단계로 표시하고, 위험이 임박했을 경우에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테러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형 설명이 덧붙는다. 단 ‘테러 임박’ 수준의 경보는 일주일 이상 지속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테러경보체계의 이름도 기존의 ‘국토안보 경보시스템’(HSAS) 대신 ‘국가적 테러경보 시스템’(NTAS)으로 바꿀 계획이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구체적이면서도 실행에 옮기기 쉬운 테러 정보를 제공한다는 데 제도 변경의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색깔로 위기 수위를 나타낸 현행 테러 경보 시스템은 일반인에게 정확한 테러 상황을 이해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11-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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