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시장선거 ‘흑백 性대결’

美 시카고 시장선거 ‘흑백 性대결’

입력 2011-01-05 00:00
수정 2011-01-05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잭슨목사 주도로 흑인후보 단일화… 이매뉴얼과 경합 예고

다음 달 실시되는 미국 시카고 시장 선거가 ‘흑인 후보 단일화’라는 변수를 맞아 흑백 인종간 성대결 구도로 치닫고 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시카고 흑인 공동체 주요 인사들이 캐럴 모즐리브라운 전 연방 상원의원으로 흑인 후보를 단일화하고 당선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지 확대
흑인 공동체 지도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유력 후보인 람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 맞설 만한 세력을 결집하려면 후보 단일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해 왔다. 대니 데이비스 연방 하원의원도 지난달 31일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며 후보 사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번 합의는 흑인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목사는 지난달 모즐리브라운 전 의원과 데이비스 의원을 함께 만나 선거 자금 지원 현황 등을 공개토록 했으며, 흑인 사회 지도자들과의 논의를 거쳐 모즐리브라운 전 의원을 단일 후보로 지지하는 데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시카고 시장 선거는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 히스패닉계인 게리 치코 전 시카고 교육위원장, 흑인 단일 후보 모즐리브라운 전 의원 등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현재로서는 이매뉴얼 후보가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흑인 공동체의 결집력이 만만치 않아 향후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분석가 로라 워싱턴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모즐리브라운 전 의원은 유색 인종과 여성 유권자를 포함한 좀 더 넓은 지지층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1-05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2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