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년 뒤면 노동력 2000만명 부족해진다

中, 3년 뒤면 노동력 2000만명 부족해진다

입력 2011-02-09 00:00
수정 2011-02-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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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아 제한에 따른 인구 감소로 인해 3년 뒤 중국의 노동 현장에서 일할 농민공이 2천만 명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의 동부연안 기업들이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격주간 사회과학 학술지인 신화문적(新華文摘)은 최근호에서 중국 노동시장 추이를 전망하며 3년 뒤 생산 현장에 투입될 농민공이 현재보다 2천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고교 졸업생이 갈수록 감소하면서 해마다 예비 노동인력이 600만 명씩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임금에 의존했던 중국의 노동집약형 산업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며 광둥(廣東)과 저장(浙江),장쑤(江蘇) 등 동부연안의 제조업체들의 구인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서부 대개발 전략에 따라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서부와 동부연안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들면서 동부연안 업체들이 인력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동방망(東方網)이 9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2009년 기준 동부연안 취업 농민공의 월수입은 1천455 위안으로,서부지역 취업자 임금 1천389 위안에 비해 불과 5% 많은 데 그쳤다.5년 전 양 지역의 임금 격차는 15% 이상이었다.

 게다가 서부 대개발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농민공들의 고향인 서부지역에 대거 들어서면서 취업 기회가 많아져 농민공들이 동부연안으로의 취업을 기피하고 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팍스콘 공장은 이번 춘제를 맞아 귀향한 농민공들을 붙잡기 위해 대대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인력 확보 부서 관계자들에게는 매일 3명의 농민공을 유치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충칭(重慶)의 기업들도 각종 우대 정책을 내세워 귀향한 농민공 유치에 나섰다.도심 곳곳에 기업체들의 인력 모집 현수막들이 내걸렸고 수많은 구인 전단들이 나돌고 있다.

 광둥성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청은 귀향한 농민공 가운데 상당수가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춘제 이후 광둥에서만 100만 명의 생산 인력 부족 사태를 빚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동부연안의 업체들이 귀향한 농민공 복귀를 이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상하이의 한 업체는 400대의 대형 버스를 농민공들의 고향에 보내 ‘모셔오기’에 나섰으며 난징(南京)시의 의류업체 하이란그룹은 4천 위안이었던 농민공들의 연봉을 최고 1만 위안까지 대폭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농민공들의 부모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춘제 인사를 하면서 자녀가 회사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읍소’하는 기업들도 생겨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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