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아이패드2 발표행사 진행

스티브 잡스, 아이패드2 발표행사 진행

입력 2011-03-03 00:00
업데이트 2011-03-0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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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고 빠른 아이패드2 11일부터 미국서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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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


 지난 1월 무기한 병가를 낸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56)가 2일 오전 10시(미국 서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제품 설명회에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잡스는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와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청중들로부터 대대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예전보다 다소 야윈 모습이었으나 “한동안 이 제품개발에 집중해 왔다. 오늘 행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아이패트2의 특징을 시종 정열적으로 설명, 자신을 둘러싼 ‘6주 시한부설’을 일축했다.

2003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이식 치료를 받은 잡스는 지난 1월 건강문제에 집중하겠다면서 전격적으로 3번째 병가를 내고 애플의 일상적 운영활동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짐 쿡에게 맡겼다.

그러나 복귀날짜를 명시되지 않는데다 애플 측에서 그의 건강상태에 대해 함구하면서 일부 타블로이드 언론이 “앞으로 6주 이상 생존하기 힘들다”고 주장하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었다.

특히 이번 아이패드2 출시 행사를 앞두고 행사장에 잡스가 등장할지에 전 세계 IT 업계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잡스가 직접 아이패드2 설명에 나서면서 건강 논란은 당분간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시장에도 이런 기류가 반영돼 애플 주가는 이날 1.2% 오른 353.44달러에 마감됐다.

잡스는 설명회에서 아이패드2는 더 얇고, 더 가볍고, 더 빠르고, 더 많은 기능을 가졌지만 가격은 첫 아이패드와 같은 수준이라며 “2011년은 분명히 아이패드2의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패드2는 두께가 8.8㎜로 첫 아이패드보다 30% 이상 얇아졌고 아이폰4보다 얇다. 무게도 585g으로 90g이상 줄었으며 전후면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다른 태블릿 PC와 차별화를 꾀했다.

잡스는 또 아이패드2가 새로운 A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속도가 “놀랍게 빨라지고 환상적인 그래픽을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패드2 시판가격은 기존 것과 같이 499∼829달러로 책정됐고, 이달 11일 미국 시장 판매를 시작으로 같은 달 25일 최소 26개 국가에서 동시에 시판될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국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출시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대형스크린에 안드로이드 허니콤과 삼성, HP, 블랙베리, 모토로라 등의 로고와 함께 ‘2011, 모방자의 해가 될까?’라는 문구를 띄우는 등 경쟁사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잡스도 아이패드가 지난해 출시 후 1천500만대나 팔렸다면서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전자가 작년에 (태블릿을) 내놨는데, 그들이 말하기로는 ‘셀인(sell-in:유통업체 공급)은 200만대 정도로 공격적이었는데, 셀아웃(sell-out:소비자판매)은 아주 작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브스지(誌) 한 기자는 블로그에 올린 ‘저런: 잡스, 아이패드2 행사에서 삼성을 잘못 인용하다”라는 글에서 잡스가 인용한 것은 삼성전자 이영희 부사장의 말로 실제로는 ‘(갤럭시탭의) 판매가 아주 순조롭다’고 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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