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공항서 미군버스 피습…2명 사망

獨공항서 미군버스 피습…2명 사망

입력 2011-03-03 00:00
업데이트 2011-03-03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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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코소보계…테러 여부 불투명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2일 코소보 출신의 20대 남성이 미군 버스를 공격해 미군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코소보계로 현재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 거주하는 범인이 이날 오후 3시20분(현지시각)께 공항 제2터미널에 정차 중이던 버스에 총격을 가한 뒤 도망치다 경찰에게 붙잡혔다면서 버스 기사를 포함한 2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은 크게 다쳤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군을 의미하는 ‘AF’라고 적힌 번호판을 단 이 버스에는 귀국행 비행기를 타려는 미군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유럽주둔 미군 대변인인 비벌리 모크 소령은 피해자 4명이 모두 공군 소속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라인 헤센주 내무장관은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미군 1명은 버스 안에서, 다른 1명은 버스 바깥에서 숨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인이 권총을 사용했으며, 상호 총격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은 범인이 칼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희생자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시한 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소보의 브이람 렉스헤피 내무장관은 독일 경찰이 범인을 코소보 북부 미트로비차 출신의 ‘아리프 우카’(21)라고 알려왔다면서 “비극적인 이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이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테러인지, 버스에 몇 명의 미군이 있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은 유럽에서 2번째로 붐비는 공항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의 보급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인근에는 람슈타인 공군기지를 포함해 여러 곳의 미군기지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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