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불안 확산에 긴급진화 나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중국산 채소류에서 잇따라 검출돼 불안감이 퍼지자 중국 당국이 세 차례 물로 씻으면 90%가량 해당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1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질병통제센터 산하 핵안전의학연구소 소장 겸 위생부 핵사고의학 응급중심 주임인 쑤쉬(蘇旭)는 방사성 오염 채소는 1차례 세척을 통해 50%, 그리고 3차례 세척을 통해 90%가량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방사성 오염 채소를 10분간 물에 담가두면 해당 물질을 모두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쑤 주임은 “현재 검출되는 방사성 물질은 극히 미량이고 해당 물질이 검출된 채소라도 이처럼 물로 깨끗하게 씻으면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쑤 주임은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이 나온 채소를 대상으로 실험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31개 성.직할시.자치구 대부분 지역의 대기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이 극히 미량 검출되고 있으며 비가 내려 낙하하면서 시금치와 상추, 배추 등의 채소에서 각각 미량의 요오드-131이 검출됐다.
일부 지역은 대기 중에서 요오드-131보다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세슘-134와 세슘-137이 나오고 있다.
쑤 주임은 아울러 “현재 중국에서 우유와 음용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현재 일본 12개 현을 식품과 농산품, 사료 등의 수입 금지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공기와 채소류에서 검출되는 방사성 물질이 극미량이어서 인체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잎채소류 소비가 매우 줄어드는 등 중국인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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