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케이트, 신혼여행 포기?

윌리엄-케이트, 신혼여행 포기?

입력 2011-04-30 00:00
수정 2011-04-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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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존중” 당부, 주말 휴식 뒤 군 복귀

세기의 결혼식을 치른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신혼여행을 늦추기로 했다.

결혼식이 끝난 다음날인 30일 낮 두 사람은 헬기를 이용해 버킹엄궁을 떠나 모처로 이동했다.

헬기에 오르기 전 이들 부부는 “언론들이 사생활을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뒤 신혼여행 일정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이 헬기로 버킹엄궁을 벗어난 것은 여전히 궁 앞에 진을 치고 있는 파파라치들의 추적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신혼여행을 일단 늦추고 주말에 영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윌리엄은 공군 수색.구조 헬기 조종사로 다음주 군부대에 복귀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부인이라는 작위를 받은 두 사람은 전날밤 찰스 왕세자가 양가 친인척과 신랑 신부의 친구들 300명을 초청해 버킹엄궁에서 마련한 만찬과 무도회를 마치고 버킹엄궁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데일리 메일, 텔레그래프 등 대다수 언론들은 이날 신문에 윌리엄이 2주 동안 휴가를 받아 신혼여행을 떠날 것이라면서 후보지까지 상세히 보도했으나 모두 빗나간 셈이 됐다.

일각에서는 신혼여행지가 이미 언론에 공개되면서 파파라치의 접근이 예상돼 두 사람이 일정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자 타블로이드 신문에는 윌리엄이 지난해 10월 케이트에게 모친의 사파이어 반지를 끼워주며 청혼했던 케냐와 아프리카 남부의 독립국인 보츠와나, 신부가 어릴 적 가족과 함께 2년간 살았던 요르단, 한적한 카리브해 섬, 호주 퀸즐랜드의 리저드 섬 등이 후보지로 집중 거론됐다.

텔레그래프는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뜨겁고 해가 내리쬐는 곳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면서 “두 사람이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와 와디 럼 사막계곡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윌리엄이 복무중인 웨일스 앵글시 공군기지 인근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지만 왕실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 타블로이드 매체들의 추적으로 편치않은 신혼생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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