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두 아들통해 和·戰 양면메시지

카다피, 두 아들통해 和·戰 양면메시지

입력 2011-09-01 00:00
수정 2011-09-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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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시르테에 무장병력 2만, 저항계속”...3남은 “반군과 유혈종식 협상중” 주장

‘최후의 버티기’를 하고 있는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31일(이하 현지시각) 두 아들을 통해 ‘항전’과 ‘협상’을 각각 의미하는 상반되는 메시지를 전했다.

카다피의 차남으로, 독재정권의 2인자 역할을 해온 사이프 알-이슬람은 31일(이하 현지시각) 시리아의 아랍어 방송사인 ‘알-라이’에서 방송된 음성 테이프를 통해 “전투는 계속될 것이며, 승리는 가까이에 있다”고 말했다.

알-이슬람은 자신이 수도 트리폴리 교외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자신들 진영의 최후 보루인 카다피 고향 시르테에는 현재 무장한 청년 2만명이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인들에게 반군을 상대로 소모전을 벌일 것을 독려했다.

반면 삼남인 알-사아디는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반군 조직인 국가 과도위원회(NTC) 측과 접촉했다고 말했다고 알-아라비야 TV가 31일 보도했다.

알-사아디는 반군 사령관인 압델 하킴 벨하지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유혈사태 종식에 기반한 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자신에게 NTC와 협상할 권한이 공식적으로 부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이 합법적인 정당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우리 또한 정부이자 합법적인 협상의 한 당사자”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알-사아디와 통화한 벨하지 사령관은 알-사아디가 투항 문제를 타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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