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결혼 막기위해 5년내 구축” 개인정보 유출·사생활 침해 우려
중국 당국이 자국의 심각한 사회 문제인 중혼(重婚) 근절을 위해 개인의 결혼 정보를 담은 전국적인 온라인 결혼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중국 민정부(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국내 결혼 정보 DB 구축 작업을 시작한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DB 구축 작업은 향후 5년 내에 완성된다. 1949년 이후 중국 내 모든 결혼 정보가 수록될 예정이다.
더우위페이(?玉沛) 민정부 부부장은 “중국 내 20개 성(省)에서 개인의 결혼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끝냈다.”면서 “전국 결혼 정보 전산화 작업이 끝나면 간단한 검색을 통해 개인의 결혼 여부를 걸러 낼 수 있고 이 경우 중혼 범죄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유명 인터넷 사이트 이용자들이 해커들의 공격으로 개인 정보 유출 사고를 당하면서 프라이버시의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중국 소프트웨어 개발 네트워크인 CSDN 이용자 6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시작으로 기타 사이트로 정보 유출 사고가 확대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1-12-27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