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미리 매 맞은’ 롬니, 경쟁력 커지나

’미리 매 맞은’ 롬니, 경쟁력 커지나

입력 2012-01-11 00:00
업데이트 2012-01-11 16: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행사들이 치러지면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경쟁력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른 공화당 예비후보들이 롬니 전 주지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사용할 만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그 점이 오히려 민주당 후보와의 본격 대선 경쟁에서 도움이 된다는 게 이 분석의 요지다.

버몬트주 미들버리 대학의 정치학 전문가 맷 디킨슨은 경선 초기에 당한 공격이 일종의 “예방주사” 효과를 낼 것이라고 10일 전망했다.

그의 전망은 공화당 내 경쟁자들이 롬니 전 주지사를 공격할 때 투자컨설팅업체 베인 캐피털 운영 경력과 그 과정에서의 고소득을 주로 물고 늘어진 것과 관련된 내용이다.

디킨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 담임목사의 실언 파동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경선 초기였던 시점 덕에 대응할 시간과 수단을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시간주 그랜드 밸리 주립대학의 정치학 전문가 에리카 킹은 “그런 공격들이 롬니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지만, 롬니 진영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직면하는 게 더 낫다”는 견해를 보였다.

공화당 내 경쟁자 중 한 명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측에서는 다음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롬니 전 주지사를 ‘무정한 기업인’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TV 광고를 집중 방영할 계획이다.

롬니 전 지사의 측근이자 전직 뉴햄프셔 주지사인 존 수누누 역시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프라이머리에서 이런 일을 겪는 게 롬니 전 주지사에게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대신 롬니 전 주지사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악재들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 롬니 진영에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롬니 전 주지사의 입에서 “사람을 해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좋다”거나 “주택담보대출금을 갚기 위해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면 선거에 나서지 말라”는 말이 나오면 맥락과 관계없이 롬니 전 주지사를 공격하는 무기가 된다는 게 분석가들의 설명이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실시된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