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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답답한 ‘주체적 여성’ 미셸

백악관이 답답한 ‘주체적 여성’ 미셸

입력 2012-01-15 00:00
업데이트 2012-01-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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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메일, NYT기자 저서에 나타난 미셸 면모 소개

‘백악관 가기가 싫었던 퍼스트 레이디’, ‘선거 유세하는 남편에게 계란 사오라고 닦달하는 아내’.

최근 발간된 뉴욕 타임스 기자 조디 캔터의 ‘오바마 가(家)’가 묘사한 미셸 오바마의 알려지지 않은 면모들이다.

영국 일간 메일 인터넷판은 14일 동부의 최고 명문인 프린스턴과 하버드대에서 교육받은 변호사 출신으로, 권력의 정점에 선 남편의 들러리로 살기 싫어하는 미셸의 모습이 책 곳곳에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책에 따르면 미셸은 남편의 2008년 대선 승리후 살던 시카고를 떠나 백악관으로 가는 데 대해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묘사돼 있다.

남편이 대선에 승리한 직후 길에서 만난 친구가 ‘워싱턴으로 갈 거냐’고 물었을 때 미셸은 걱정스런 얼굴로 “나는 아직 우리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미셸은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 후 한동안 두 딸과 함께 시카고에 살면서 공식 행사가 있을 때 워싱턴으로 통근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고 한다.

그에 앞서 미셸은 주(州) 상원의원에서 연방 상원의원, 대통령으로 내달린 남편의 정치적 상승을 그다지 기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있다.

미셸은 남편이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했을 당시 선거 유세 중인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계란과 우유를 사오라고 해 참모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또 2004년 오바마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행한 명연설로 일거에 차세대 대권 후보감으로 떠올랐을 때도 미셸은 주변 사람들에게 “그는 선지자가 아니며 별로 이뤄낸 것이 없다”고 했다.

그 뿐 아니라 미셸은 그무렵 마치 남편의 발을 묶으려는 듯 신었던 양말을 아무데나 두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의 악습관과 코골이 등을 공개석상에서 서슴없이 언급했다.

책은 또 미셸이 답답한 백악관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나머지 옷과 인테리어 등으로 보상심리를 충족시켰다며 빈곤층 식당에 갔을 때 515달러(약 59만원) 짜리 ‘랑방’ 트레이닝복을 입은 일과 패션지 표지모델로 나선 일, 할리우드 스타들의 단골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마이클 스미스를 고용한 일 등을 소개했다.

또 퍼스트레이디가 된 미셸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종종 화를 낸 것은 남편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였다고 책의 저자는 언급했다.

무계획성, 아내에게 알리지 않고 일을 추진하는 경향, 실패 가능성을 무시한 채 위험한 도전에 나서는 것 등이 미셸이 오바마에 대해 느낀 주된 불만이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셸은 부모의 이혼 이후 조부모 밑에서 자란 오바마에게 ‘출장 중 매일 집에 전화하기’ 등과 같은 ‘가정생활의 기본기’를 일일이 가르쳐야 했다고 책은 묘사했다.

아울러 책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오바마 부부를 만난 시카고트리뷴 전직 편집인의 흥미로운 언급을 소개하고 있다고 메일은 보도했다.

”누군가가 오바마 부부 중 한 명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면 나는 미셸에게 걸었을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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