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생물학적 부모 3명인 체외수정 실시 임박

생물학적 부모 3명인 체외수정 실시 임박

입력 2012-01-20 00:00
업데이트 2012-01-20 16: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유전자 질환 예방 위해..빠르면 3년내 가능

유전자 결함을 방지하기 위해 생물학적 부모가 셋인 체외수정 방법이 빠르면 3년 안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영국 일간 더 타임즈 인터넷판에 따르면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이상에 의한 질병을 방지하기 위해 모친의 난자 및 부친의 정자, 기증된 난자를 체외수정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이 경우 생물학적 부모는 여성 2명과 남성 1명 등 3명이 되는 셈이다.

세포 에너지 전달 기능을 하는 미토콘리아 유전자 이상은 200명 중 1명꼴로 발견되고, 이 질병은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간, 근육, 뇌, 심장에 치명적인 이상을 초래하는 미토콘리아 유전자 이상이 6천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건강한 여성의 난자를 기증받아, 이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미토콘드리아를 포함해 나머지를 남긴 뒤 모친 난자의 핵을 이식시키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유전자를 극소수만 갖고 있어 기증자의 성격이나 특징은 자식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없다.

이 경우 기술적으로 아기는 세 명의 생물학적 부모를 갖게 되나 유전적 특질의 99.8%는 모친과 부친으로 물려받게 된다는 것이다.

월컴 재단의 지원을 받는 뉴캐슬대학 연구센터는 이 같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질환 예방책의 안전성에 대해 최종단계의 실험을 실시 중이다.

또 영국 보건부는 19일 생물학적 부모가 3명인 체외수정 허가와 관련해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3자 체외수정은 인정되지 않고 있으나 중대 입법을 거치지 않고도 보건부 재량으로 이런 금지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

뉴캐슬에 거주하는 니콜라 바뎃(33)씨는 첫째 아이를 출산한 뒤 자신의 미토콘드리아 이상을 발견하고 3자 체외수정이 허가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나의 질환은 ‘시한폭탄’과 같다”며 “논란의 가능성을 알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윤리적 문제보다 생명을 살리는 게 훨씬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