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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인 재벌 포에버21, 종업원에 피소

美 한인 재벌 포에버21, 종업원에 피소

입력 2012-01-21 00:00
업데이트 2012-01-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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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자 순위 88위에 오른 재미교포 장도원(57) 씨가 운영하는 패스트 패션 기업 포에버21이 종업원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포에버21의 공동 창업자 장진숙(왼쪽)씨와 남편 장도원씨 연합뉴스
포에버21의 공동 창업자 장진숙(왼쪽)씨와 남편 장도원씨
연합뉴스


20일 (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포에버21 직원 5명은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낸 소장에서 회사가 초과 근무를 시키고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점심시간에도 일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대리한 변호사 패트릭 키친은 “회사가 직원들이 교대할 때 물건을 훔쳤는지 점검하기 위해 붙잡아두는 일이 빈번했다”면서 “직원들이 근무 시간이 종료되었는데도 가방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느라 퇴근하지 못했으므로 사실상 초과 근무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키친은 이런 불합리한 일이 포에버21에서는 관행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포에버21 매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직원들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혀 집단 소송을 주도할 뜻을 내비쳤다.

키친은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주 매장에서만 6천700명의 직원을 거느린 폴로랄프로렌을 상대로 비슷한 소송을 맡아 승소한 전력이 있다.

공동 변호인 제프리 노턴은 “포에버21은 18세 이하 청소년을 매장 직원으로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청소년들은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등 법적으로 취약하다”고 말했다.

소송을 낸 티피니 린티컴은 16세 때부터 포에버21 매장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포에버21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종업원들이 퇴근하기 전에 가방을 검사받는 것은 회사 정책이라고 말했다.

포에버21은 장도원 씨와 부인 장진숙(47)씨가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 첫 매장을 낸 이후 초고속 성장을 계속해 현재 전 세계에 4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 씨 부부는 작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서 88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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