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종간, 개별기업 간 경계 무너지고 있다

IT 업종간, 개별기업 간 경계 무너지고 있다

입력 2012-02-14 00:00
업데이트 2012-02-14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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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 정보기술(IT) 업종간, 이를 제조하는 개별 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얼마전까지 주요 IT대기업들과 그들이 만든 제품들은 각각의 특정한 목적이 있었지만 최근 IT대기업들은 제품 뿐아니라 제품에 필요한 콘텐츠와 심지어 콘텐츠와 함께 제공되는 광고까지 모두 독점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몇년전까지만해도 운동할 때는 아이팟을 통해 음악을 듣고 사무실에서 잠시 쉴 때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PC에서 구글을 통해 연예인들의 소식을 접하고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업데이트했으며, 귀가해서는 넷플릭스로 DVD를 보고 아마존을 통해 쇼핑을 했다.

하지만 최근 IT업체들은 소비자들이 하루종일 자신들의 전자 기기들을 통해 자신들이 만든 생태계와 광고 속에 머물러 있게 하려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는 것.

지난주 구글이 발표한 자사 브랜드를 가진 음악재생시스템인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는 이 회사의 핵심제품인 인터넷검색과의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제품에 고객들을 하루종일 머물러 있게 하려는 새 전략과는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불 수 있다.

페이스북도 절반 정도의 이용자들이 모바일기기로 접속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휴대전화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컴퓨터 제조업체였던 애플은 이익의 대부분을 이미 모바일 기기에서 내고 있으며 현재는 아이튠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TV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이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결합시킨 생태계를 만들어낸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이같은 트렌드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아마존은 태블릿PC인 ‘킨들 파이어’를 개발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 개발 담당 임원 브랜든 왓슨이 이 회사로 영입됨에 따라 ‘킨들 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와 제휴를 통해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으며,콘솔 게임기인 X박스 수백만대를 판매, 소비자들의 거실에도 진출해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위치도 공고히 하고 있다.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러티 인수가 조만간 마무리될 경우 단순히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를 가지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은 미래전략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최근 이들의 채용동향을 보면 이같은 트렌드를 쉽게 추론할 수 있다.

현재 아마존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등을 찾고 있으며 구글도 통신하드웨어 엔지니어 등에 대한 채용을 진행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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