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나고야 시장 “난징학살 없었다” 망언에 中 발끈

日나고야 시장 “난징학살 없었다” 망언에 中 발끈

입력 2012-02-21 00:00
수정 2012-02-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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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名古屋)시의 가와무라 다카시 시장이 일본군에 의한 난징 학살은 없었다고 망언을 하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21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가와무라 시장은 전날 시청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의 난징시 위원회 간부 등에게 2차 세계대전 중의 일본군 행위와 관련 “통상적인 전투행위는 있었지만, 난징에서의 (대학살) 사건은 없었던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진실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도 토론회를 난징에서 열고 싶다”고도 했다.

가와무라 시장의 발언을 접한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정례회견에서 “(가와무라 시장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난징 대학살은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다. 일본 공직자들이 역사적 교훈을 잘 헤아려 양국 관계의 안정과 발전을 진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부핑(步平) 근대사 연구소장은 “난징대학살과 관련해 일본은 중일 공동연구의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 역사 공동연구에서 일본 연구자들도 인정한 역사적 사실이다.

2010년 정리된 양측의 연구결과에서 중국 측은 사망자를 30만 명 이상이라고 본 반면 일본 측은 ‘20만 명이 상한이며, 2만∼4만 명이라는 추계도 있다’고 주장했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당시 중국 수도 난징으로 진격하던 일본군이 난징과 그 주변에서 중국인을 집단 살해하고 부녀자 성폭행, 약탈, 방화 등을 저지른 사건이다.

하지만 일본의 대표적 우익 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도 난징대학살을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등 우익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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