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인 납치연루 경관 엄벌” 다짐

필리핀, “한인 납치연루 경관 엄벌” 다짐

입력 2012-02-21 00:00
수정 2012-02-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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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방지 위해 경찰 관련조직 쇄신 착수

필리핀 당국이 한국인 관광객 납치에 연루된 마닐라 경찰관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약속했다.

필리핀 경찰과 마닐라시 정부는 지난 14일 마닐라를 여행 중인 한국인 4명을 총기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를 받는 현지 경찰 10명의 업무를 정지시켰으며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형사상 기소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당국은 앞서 범행 뒤 행방을 감춘 것으로 알려진 이들 경찰관에 대한 체포명령을 내렸다.

마닐라시 정부는 “이번 사건은 필리핀 경찰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경찰은 “범행에 관련된 모든 경찰관은 형사상 기소 절차에 따라 사법처리될 것”이라면서 “또 이들이 빼앗은 돈은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마닐라 경찰 마약수사대 조직의 쇄신작업에도 착수했다.

필리핀에선 지난해 독일인 관광객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사도록 협박한 혐의로 경찰관 5명이 해고되는 등 외국인 상대 경찰관 연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납치 강도 피해를 본 천안지역 체육회 회원들은 일행과 함께 1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마닐라를 방문, 귀국을 앞두고 권총을 든 현지 경찰에 납치돼 2천400만원을 주고 7시간여 만에 풀려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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