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모든 희생 감수하고 유로존 잔류에 의문”
그리스 국민들 사이에 2차 구제금융 패키지의 효과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업체 GPO가 현지 민영 메가TV의 의뢰로 1천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차 구제금융 패키지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을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48%가 “그럴 것”이라고 답한 반면 45%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응답자의 78%가 유로존·국제통화기금(IMF) 등과의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합의가 ‘그리스가 디폴트에서 벗어났음’을 뜻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모든 희생을 치르더라도 유로존에 잔류해야 한다는 생각에 의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7%에 달했고 51%는 독일이 그리스를 더 이상 유로존 회원국으로서 원하지 않는다고 여겼다.
아울러 97.5%는 구제금융 조건인 긴축 조치들이 너무 가혹하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외 60%가 오는 4월 조기총선 실시를 지지한 가운데 중도우파 신민당 지지율이 19.4%로 4개월 전보다 2%포인트가량 떨어졌지만,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이전 집권 사회당의 지지율은 15.3%에서 13.5%로 떨어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2차 구제금융 패키지의 지원 내용이 알려진 이후인 지난 16~20일 진행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