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하실 만화책 알고보니 23억원 ‘대박’

美지하실 만화책 알고보니 23억원 ‘대박’

입력 2012-02-22 00:00
수정 2012-02-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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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종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오래된 만화책으로 200만달러(약 23억원)가 넘는 횡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운의 주인공은 미국인 마이클 로어.

로어는 지난해 2월 돌아가신 종조모의 지하실을 청소하다 차곡차곡 쌓인 만화책 345권을 발견했다.

만화책은 1994년 세상을 떠난 종조부 빌리 라이트가 수집해 남긴 것으로, 로어는 발견 당시 만화책의 가치를 전혀 알지 못했다.

몇 달 후 이 만화책 중에 1941년에 출판된 ‘캡틴아메리카’ 2권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로어의 한 동료는 수집품 속에 액션코믹스 1권도 있을지 모른다며 흥분했다.

액션코믹스 1권은 미국의 영웅 캐릭터 중 가장 유명한 슈퍼맨이 처음 등장하기 때문이다.

로어는 수집품 속에서 그 만화책을 찾았고 나머지 책들도 상당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됐다.

종조부의 수집품에는 미국 만화책 전성기에 출판된, 거래 가격 상위 100대 만화책 가운데 무려 44권이 들어 있었던 것.

만화 가격집 오버스트리트 코믹북 가이드의 공동 발행인 J.C. 본은 21일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수집품의 범위는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평가했다.

로어의 만화 수집품은 22일(현지시간) 경매업체 헤리티지옥션에서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배트맨이 처음 등장하는 디텍티브코믹스 27권과 슈퍼맨이 선뵌 액션코믹스 1권은 각각 47만5천달러와 32만5천달러 선에 낙찰될 것으로 보이며 히틀러가 표지에 등장하는 캡틴아메리카 2권은 10만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로어는 이번 경매로 약 200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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