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롬니 “성공한 게 죄냐”

‘억만장자’ 롬니 “성공한 게 죄냐”

입력 2012-02-27 00:00
업데이트 2012-02-2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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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또 롬니 옹호 “부자가 뭐 어때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재산을 둘러싼 당 안팎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만약 성공한 것을 갖고 문제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게 나을 것”이라면서 “나는 엄청나게 성공했고, 이런 성공과 노하우를 미국 국민을 돕는 데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주 자신의 고향이자 미 자동차산업의 본고장인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서 “나는 무스탕과 쉐보레 픽업 트럭을 운전하고, 아내 앤은 2대의 캐딜락을 운전한다”면서 “나는 과거에 닷지트럭도 갖고 있었다”고 ‘자랑’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 비판을 제기하자 맞받아 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부부는 캘리포니아와 보스턴에 각각 주택을 1채씩 보유하고 있고, 양쪽에 차량 1대씩을 두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공화당의 차기 주자감으로 유망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CBS방송에 출연, 롬니의 재산문제와 관련해 “롬니가 부자라는 것은 공개된 사실이고 그는 다른 많은 부자들처럼 여러대의 차를 갖고 있다”면서 “그가 부자라는 것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롬니의 많은 재산은 그가 성공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라면서 “바로 이런 인물이 우리가 바라는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때 롬니 후보가 사회안전망이 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발언한 점에 대해서도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은 맞다. 하지만 이미 이 문제에 대해 롬니가 사과를 했다”면서 롬니의 다른 긍정적인 면들이 평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찌감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롬니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크리스티 주지사는 롬니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확실한 소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치러진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롬니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자 크리스티 주지사는 깅리치를 향해 “당의 골칫거리”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현재 그는 롬니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경우 그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8일로 예정된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 경선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지난 24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약 일주일 전만 해도 미시간주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에게 15%포인트 차이로 뒤졌으나 이번에는 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면서 “이는 엄청난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가 자신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언급하며 애리조나주 경선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밖에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일반 유권자들과의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완벽할 수 없다”면서 “나는 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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