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맥도널드 세대교체…마케팅전략 등 변화

美맥도널드 세대교체…마케팅전략 등 변화

입력 2012-03-09 00:00
업데이트 2012-03-09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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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규모의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에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아버지 세대로부터 맥도널드 프랜차이즈를 넘겨받은 아들, 딸 세대들이 패스트푸드에 대한 혐오감을 극복하기 위해 건강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기업의 공익적 역할 강화와 신기술을 통한 마케팅 등으로 맥도널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매장 중에서 운영권이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넘어간 비율은 2001년 18%에 불과했지만 2006년 23%로 늘어났고 지난해 30%까지 증가했다.

앞으로 5년 이내에 2세대 매장 비율은 3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패스트푸드에 대한 우려 속에서 자란 2세대 업주들은 패스트푸드에 대한 비난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등 소비자들의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재활용품 사용,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도서 제공 등 기업의 사회적 책무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점포 내에 무선인터넷망 설치, 페이스북을 활용한 고객과의 소통 및 홍보 등 신기술을 이용한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세대 업주들의 새로운 전략이 환영만 받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맥도널드는 프랜차이즈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꾸준하게 성장했다. 앞으로 성장할 여지가 더 있느냐는 논란이 있지만 맥도널드 주식은 영업점 운영 개선 등을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거의 4배나 뛰었다

맥도널드 경영진은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고 젊은 프랜차이즈 업주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에 많이 의존한다고 밝혔다.

2세 프랜차이즈 업주들은 이미 가계 운영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들이다.

맥도널드는 프랜차이즈 업주를 선정할 때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아버지가 프랜차이즈 업주였다고 해서 아들이나 딸이 당연히 넘겨받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족벌 세습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1∼5년 동안 가계 운영 능력을 입증해야만 프랜차이즈를 넘겨받을 수 있다.

맥도널드의 프랜차이즈 담당 존 쿠자와 부사장은 “프랜차이즈 운영권은 유산처럼 물려받는 게 아니라 자신이 능력과 노력을 통해 얻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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