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홍콩 행정장관 렁춘잉은 누구인가

새 홍콩 행정장관 렁춘잉은 누구인가

입력 2012-03-25 00:00
업데이트 2012-03-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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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선거에서 차기 홍콩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렁춘잉(梁振英ㆍ58)은 가난한 경찰의 아들로 태어나 홍콩의 최고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출신의 이민자 가계에서 출생한 그는 어린 시절을 경찰숙소에서 보냈으며 홍콩이공(理工)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측량기사로 일하다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에서 상업관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홍콩으로 돌아온 뒤 측량분야와 부동산 컨설팅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다국적 부동산컨설팅 회사인 DTZ의 아시아ㆍ태평양지구 회장을 맡기도 했다.

1985년 홍콩기본법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정치와 관계로 입문했으며 1989년에는 신홍콩연맹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1996년 홍콩임시입법회 의원에 당선됐고 1999년부터는 홍콩정부 자문기구 성격의 행정회의 소집인(의장)을 맡아오다 행정장관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그는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주창하고 있으며 일국양제가 성공하려면 홍콩이 중국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대만의 독립에 반대하는 등 친중국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태도가 그의 당선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선거운동 기간에 상대편으로부터 2003년 시위 때 진압경찰 동원과 최루탄 발사를 주장하는가 하면 한 라디오 방송국의 허가기간을 단축하는 등 언론자유에 소극적이며 ‘홍콩의 핵심가치’를 수호하는 데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공공주택 건설 확대, 빈곤층 지원 등의 반재벌 공약을 내걸었으며 이에따라 중화권 최고부자로 꼽히는 리카싱(李嘉誠) 청쿵실업 회장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기혼자이며 1남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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