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양국 총리회담서 공식 합의 예정
일본이 작년 말 군사장비 수출 금지를 완화한데 이어 영국과 무기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3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가 오는 10일 도쿄에서 만나는 자리에서 무기 공동개발 협상 개시에 공식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일본 자위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일본이 무기 수출 금지 규정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제3자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일ㆍ영 양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공동 개발할지 결정하기까지는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외교부 고위관리는 양국이 전투기와 같은 대형 무기보다는 소형 군사장비 공동 개발부터 점차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에 참여했으나 미국 이외 국가와 무기 공동개발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정부는 타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 생산에 참여하고 인도적 임무에 군사장비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 12월 수십년간 스스로 부여해온 무기수출 금지를 완화키로 결정함에 따라 자국 방산업체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놓았다.
호주와 프랑스 등 여타 국가들도 일본과의 군사장비 공동개발에 관심을 표했으나 일본은 영국의 다국적 군수산업체 BAE 시스템스가 포함된 유럽 군수업체 컨소시엄이 제작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대신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35 전투기를 선택한 이후 영국과 우선적으로 손을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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