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격차 확대 李정권과 차별화 노선 주효”
일본 언론은 한국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 것과 관련, 선거전을 이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었다고 전했다.아사히신문은 11일, 이번 총선은 연말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실시돼 여당의 의석수에 관심이 집중됐다면서 의석수가 줄었지만 제1당을 유지해 박근혜 위원장이 여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서 입지를 확실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선거는 (야권으로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기회였지만, 새누리당은 경제 격차 확대 등으로 인기가 없는 이명박 정권과 선을 긋는 것으로 열세를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경제격차 확대를 부른 이명박 정권이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정권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들고나온 민주당 등 야권을 물리치고 제1당을 지켰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박근혜 위원장이 대기업 우선의 성장 노선을 견지한 이명박 정권과 달리 분배를 강조하는 등 정권과 거리를 둔 것이 주효했다면서 연말 대선 출마 대망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박근혜 위원장이 주도한 대담한 정책 전환과 당명 변경 등 ‘탈(脫) 이명박 노선’의 개혁이 당세 회복의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 새누리당 내에서 강하다고 전했다.
신문은 하지만 새누리당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고전하고 지지기반인 부산에서도 복수의 야당 후보에게 당선을 허용해 대선을 향한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썼다.
교도통신은 새누리당이 한때 대패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박근혜 위원장이 쇄신을 호소하면서 판을 바꿨다면서 연말 대선에서 박 위원장이 유리한 고지에 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