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정협상 합의 불발…14일 협의 재개

그리스, 연정협상 합의 불발…14일 협의 재개

입력 2012-05-14 00:00
수정 2012-05-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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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중요한 협상이 또 무위로 끝났다. 이로써 그리스가 2차 총선을 치르고 유로존에서도 탈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스 총선 후 연정구성이 교착상태에 이르자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이 13일 저녁(현지시간) 신민주주의당, 급진좌파 연합(시리자), 사회당 등 3당 대표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비상회의를 주재했지만, 회의가 성과 없이 끝났다.

그리스 국영 TV는 이날 회의가 14일 속개될 것이며 신민당, 시리자, 사회당 3당 외에 소수당인 민주좌파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정구성 여부가 민주좌파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리자는 국영 TV 방송에서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14일 회의가 속개될지 의문이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총선 선거운동에서 구제금융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당시 구제금융 대가로 이행해야 하는 엄격한 긴축정책을 뒤집지 않는 정부를 지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이날 NET 국영 TV에서 시리자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하는 정부를 위한 좌파의 알리바이가 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3당 대변인들은 대표들이 14일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가 이번 회의에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다음 달 2차 총선을 실시해야 해 그리스의 정국 불안이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도 높아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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