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해당 지역서 번식하는 듯”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고려표범(중국명 동북범)의 모습이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일대에서 수차례 카메라에 포착돼 일부 개체가 정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16일 신화망에 따르면 연변주 왕칭(汪淸)현 임업국은 지난달 4일 학계 전문가들과 산속에 설치한 원적외선 카메라의 사진을 검색하던 중 표범 사진 10장이 찍힌 것을 발견했다.
검증 결과 이 동물은 국가 1급 보호동물인 고려표범으로 확인됐다.
고려표범은 해당 지역에서 지난해 이후 이번까지 3차례나 카메라에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야생 고려표범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러시아 국경에서 왕칭까지의 거리가 고려표범의 활동 범위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에 일부가 왕칭 일대에 정착해 종족을 번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표범은 세계적으로 20~30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멸종 위기 동물이다.
왕칭현과 인접한 연변주 훈춘(琿春) 일대는 원시림이 잘 보존돼 ‘야생 백두산 호랑이 자연보호구’로 지정돼 있으며 5마리가량의 야생 호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