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比 자제 요청에 정면 도전

레이디 가가, 比 자제 요청에 정면 도전

입력 2012-05-22 00:00
수정 2012-05-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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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모독 논란 ‘주다스’ 등 위험 수위 공연..당국 ‘곤혹’

파격적인 의상과 외설적인 퍼포먼스로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의 팝 스타 레이디 가가가 21일밤 필리핀 당국과 가톨릭 신도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 수위 높은 공연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가가는 이날 마닐라 공연에서 “나는 필리핀 정부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뒤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인 ‘주다스(유다)’를 불러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는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신앙을 존중하고 필리핀의 도덕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최 측의 당초 약속을 번복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필리핀 정부는 신성모독과 악마숭배, 누드, 외설적 공연의 기미가 발견되면 둘째날 공연을 중지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가가는 필리핀 팬들에게 정규 앨범 타이틀 곡 ‘본 디스 웨이’과 함께 파격적인 춤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공연장 입장권은 1인당 1만5천840페소(미화 370달러)의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무려 4만매나 판매됐다.

하지만 필리핀 기독교도 약 500명이 이날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 반대하는 플래카드 등을 들고 공연장까지 진출하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이들 가톨릭 교도는 특히 ‘외설적인 공연’에 참가하거나 이를 후원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관계법규에 따라 레이디 가가를 고발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필리핀 관련법규는 노출이 심한 공연을 하다 적발될 경우 최고 6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라몬 아르겔레스 필리핀 대주교와 리토 아티엔사 전 마닐라 시장 등 상당수 지도자들도 공연 보이콧을 촉구하며 가가의 공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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