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수직이착륙기 日 배치 중…주민 반대
미군의 신형 수직이착륙 수송기의 추락 사고가 잇따르자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沖繩) 배치를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1년 6월13일 미국 샌디에이고 미군 기지에서 촬영한 MV-22 오스프리.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3일 펜타곤에서 미국을 방문한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방위상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올해 4월과 6월 미국 플로리다와 모로코에서 발생한 오스프리 추락 사고의 원인이 밝혀져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일본에서 이 수직이착륙기의 비행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프리는 엔진과 프로펠러를 갖고 있어 고속 전진 비행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군용기로 미국이 일본 오키나와에 전략적 배치를 계획 중이다.
오스프리 MV-22는 그러나 올 들어 플로리다와 모로코에서 추락해 모두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해 안전성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오스프리 MV-22 12기를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시의 주일 미군 기지로 반입했으며, 이를 조만간 오키나와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와쿠니 주민들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수직이착륙기의 배치에 항의하는 해상 시위를 벌였다.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오스프리 사고 조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일본으로부터 배치 동의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리모토 방위상은 이번 방미 도중 버지니아주 콴티코 기지를 방문해 직접 오스프리의 비행을 참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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