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정 안 해”…3년간 1천억유로 재정긴축안 발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제위기 극복 계획이 확정되고 나면 국가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3일 밝혔다.라호이 총리는 국무회의가 끝난 뒤 “아직 (구제금융 신청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며 “ECB가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스페인 정부가 지난 몇 달 동안 국가 구제 금융 신청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부인해온 것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다.
라호이 총리의 발언은 상황이 더 악화되면 국가 구제 금융을 신청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ECB는 유로존 국가들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해당 정부의 국채 이자를 깎아주는 것 이상의 지원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CB는 이처럼 이자를 깎아주더라도 지원 대상 국가에 재정 지출 축소를 요구하는 등 엄격한 조건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라호이 총리는 또 재정 긴축계획을 더 확대해 2014년까지 3년 동안 정부 예산 1천21억유로(한화 약 141조원)를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페인은 최근 정부 재정 650억유로 절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페인은 세부적인 긴축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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