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테마파크’엔 롤러코스터 대신 탱크

‘헤즈볼라 테마파크’엔 롤러코스터 대신 탱크

입력 2012-08-17 00:00
수정 2012-08-1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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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스라엘·순교 정신 세뇌 목적

중동 지역의 최대 테러조직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세운 군사테마파크에는 롤러코스터와 바이킹과 같은 놀이기구 대신 가상의 전투 현장이 재현되어 있다. 헤즈볼라가 이 테마파크를 개장한 이유는 어린이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전투의식과 순교 정신을 세뇌하기 위해서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종의 ‘저항 관광’(resistance touris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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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테마파크에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부숴진 이스라엘의 탱크가 전시돼 있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헤즈볼라 테마파크에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부숴진 이스라엘의 탱크가 전시돼 있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2010년 5월 헤즈볼라가 수백만 파운드를 들여 레바논의 군사 요충지역인 믈리타에 개장한 이곳은 헤즈볼라의 역사를 담은 7분짜리 영상물을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박물관에는 이스라엘에서 가져 온 각종 무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벽에는 이스라엘의 군장비와 위성으로 포착한 이스라엘 표적 지역의 사진 등이 걸려 있다.

또 방문객들은 옥외에 설치되어 있는 모형의 전투 현장을 둘러보며 부숴진 이스라엘의 탱크를 볼 수 있고 최근까지 사용한 참호 안에 들어가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직접 사용했던 기관총을 직접 잡아볼 수도 있다.

헤즈볼라는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 거점을 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무력화하기 위해 침공을 감행하자 이에 대해 저항하기 위해 탄생된 조직이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안을 위반하고 무기를 계속해서 구입하고 있으며 병력을 이스라엘과의 국경인 레바논 남부로 이동, 배치했다고 비난해 왔다. 이스라엘의 주장에 따르면 이란과 시리아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는 4만여기의 로켓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레바논 남부에 ‘로켓 마을’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08-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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