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탈출후 체포’ 中인권운동가 수용소行

‘극적 탈출후 체포’ 中인권운동가 수용소行

입력 2012-08-17 00:00
수정 2012-08-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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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감금시설인 ‘흑(黑) 감옥’을 탈출했다 다시 붙잡혔던 중국의 시각장애 활동가 리구이즈(李桂芝·57)가 강제노동수용소에 보내졌다고 홍콩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허베이(河北)성의 흑감옥에 갇혔던 리구이즈는 지난 7월 면회온 조카의 도움을 받아 탈출했으며 이후 인권단체의 지원으로 쓰촨성의 은신처에 머물다 중국 공안에 다시 붙잡혔다.

리구이즈는 지난 1일 홍콩에서 열린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재평가 요구 시위에 참여해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려다 계획이 사전에 발각되면서 구금생활을 했었다.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백성유권연맹’(中國百姓維權聯盟)의 류웨이핑(劉衛平) 대표는 지난 15일 40여명의 무장 경찰들이 갑자기 리구이즈를 교도소 차량에 태워 노동수용소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리구이즈는 위독한 상태인 부친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 당국은 이를 거부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경찰관이던 리구이즈의 아들은 지난 2006년 지방 경찰서장의 마약 거래 관여 사실을 알게 된 뒤 의문사했다. 리구이즈는 사인 규명을 요구하며 당국에 잇따라 탄원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10여 차례 구금되고 고문당해 눈과 귀가 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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