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적, 브라질에서도 가능할까”

“한국의 기적, 브라질에서도 가능할까”

입력 2012-08-21 00:00
수정 2012-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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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신문, 한-브라질 전문가 세미나 소개

브라질 유력 신문이 한국의 발전과 개발 경험을 주요 기사로 소개했다.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20일(현지시간) ‘한국의 발전은 기적과 같다’는 제목 아래 “한국의 성장 경험이 브라질에서도 반복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해 양국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 최고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상파울루 주립대학(USP) 경제경영대학(FEA)에서 지난 13일 ‘한국의 산업정책과 무역, 외국인 직접투자(FDI) - 성공적 경험의 교훈’을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세미나에서는 산업은행 브라질 법인의 정승원 이사가 ‘한국 경제 발전 과정에서 산업정책의 역할’, 한국외국어대 국제대학원의 김원호 원장이 ‘한-중남미 및 한-브라질 무역관계 발전’, 브라질 외교부의 신치아 알토에 바르가스 부가네 참사관이 ‘한-브라질 협력 확대 전략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박상식 상파울루 총영사는 ‘한-브라질 외교관계’라는 이름 아래 수교 이후 양국 관계 발전 과정을 소개했다.

신문은 1950~196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빈민가에서 시민공원으로 거듭난 청계천을 변화의 상징으로 소개하면서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은 현재 세계 9위의 수출국이자 세계 12위의 구매력을 갖춘 국가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특히 신문은 한국의 1인당 소득이 1960년대 70달러에서 지금은 2만 달러를 넘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자원이 거의 없고 경작 가능 면적이 전 국토의 4분의 1에 불과하며 전쟁까지 겪은 한국이 오늘날처럼 발전한 것을 전문가들은 ‘기적’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USP의 지우마르 마지에로 교수(경제학)는 “한국은 국제통상법을 준수하고 강력한 다국적 기업들을 가진 시장개방국가이며, 혁신과 녹색성장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시아의 성장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 경제연구소의 조제 루이스 피오리 교수(경제학)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전략은 라틴아메리카의 과거 발전주의 전략과는 다르다”면서 “한국의 혁명과 같은 기적을 따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SP는 내년부터 인문대학 동양어학부에 한국어 전공 과정을 개설한다.

5년제인 인문대학에는 2만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학부는 동양어학부를 포함해 9개로 이뤄져 있다. 동양어학부의 전공 분야는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히브리어, 아르메니아어 등이며, 한국어 과정이 생기면 7개로 늘어난다.

한국어 전공 과정의 정원은 15명이고 언어, 문학, 문화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뉘어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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