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아빠 아이 자폐증 확률 높고 늙은엄마 아이 사고날 확률 낮다

늙은아빠 아이 자폐증 확률 높고 늙은엄마 아이 사고날 확률 낮다

입력 2012-08-24 00:00
수정 2012-08-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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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건강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는 어머니일까 아버지일까?

그간의 연구는 어머니의 나이가 많을수록 출산한 자녀가 다운증후군과 같은 유전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아버지의 나이가 자녀의 정신분열증 및 자폐증과 같은 정신장애 발병에 가장 큰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슬란드의 유전자 분석 기업인 ‘디코드 제네틱스’의 카리 스테판손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부모와 그들의 자녀로 구성된 78가구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아버지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녀의 유전자 변이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버지의 나이가 20세인 경우 25개의 변이 유전자를 자녀에게 물려주는 데 반해, 40세의 아버지는 65개의 변이 유전자를 물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머니는 나이와 상관없이 평균 15개의 변이 유전자를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테판손 박사는 연구 결과와 관련, “여성은 평생에 쓸 난자를 한꺼번에 가지고 태어나 필요할 때마다 배란을 하는 반면 남성은 매번 새로운 정자를 만들다 보니, 나이가 들면 유전자 결함이 있는 정자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모가 늦은 나이에 출산한 아이가 일찍 낳은 아이에 비해 언어 발달이 빠르고 병원에 갈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이날 보도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이 2000~2002년 영국에서 출생한 어린이 7만 8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머니의 나이는 13~57세였으며, 산모의 출산 연령이 높을수록 아이가 사고로 다치거나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의학 저널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후 9개월에 아이가 사고로 다칠 확률은 산모의 나이가 20세인 경우 9.5%, 40세인 경우 6.1%로 나타났다. 또 생후 9개월에 아이가 병원에 입원할 확률은 산모의 나이가 20세인 경우 16%, 40세인 경우 10.7%로 나타났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08-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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