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다툼, 韓日관계에 심각한 영향”<신화통신>

“영토 다툼, 韓日관계에 심각한 영향”<신화통신>

입력 2012-08-24 00:00
수정 2012-08-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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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이 24일 “한국과 일본의 영토 다툼이 단기적으로 양국 경제ㆍ무역협력에, 장기적으로 정치ㆍ군사 관계와 국민감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국제관찰’이라는 분석 글에서 “영토 다툼이 한일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통신은 먼저 독도가 한반도 동쪽에 있는 0.18㎢ 크기의 섬으로 한국과 북한, 일본이 서로 영토 주권을 주장하지만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시작으로 한일 간에 외교ㆍ정치ㆍ경제 등을 망라한 모든 분야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독도를 국제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시도와 한국의 무대응,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유감을 표명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서한 송부와 반송, 이 대통령의 일왕 사과 요구 발언에 대한 노다 총리의 사죄 주장 등도 자세하게 보도했다.

통신은 임기 말인 이 대통령의 이런 독도 대응법이 오는 12월 대선에서 선출될 차기 대통령의 대일 강경정책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일 관계가 이미 ‘빙하기’로 접어들어 장기적으로 양국 국민의 교류 침체와 국민감정 악화, 정치적인 대립으로 치달을 것이라고도 했다.

통신은 특히 일본이 한일 정부 간 교류 중단 조치는 물론 정치ㆍ외교ㆍ경제적 수단을 모두 동원해 압박에 나서고 있으나 한국은 큰 동요 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한 한국의 경제의존도가 크게 감소한 탓에 일본의 경제적 압력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통신은 한일 독도 다툼에 대한 일본 내의 서로 다른 견해도 언급했다.

일본 내 지식인들은 외교적 지혜와 인내를 발휘해 한일 독도 다툼을 풀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과거 침략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우익세력의 영향력이 최근 부쩍 커져 일본 정부의 강경한 독도 대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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