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 中 최고 지도부에 최종 낙점?

왕양, 中 최고 지도부에 최종 낙점?

입력 2012-09-04 00:00
업데이트 2012-09-0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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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언론 “마지막 한자리 경합… 권력교체 밑그림 완성”

다음 달 중순 중국 공산당 제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이뤄질 권력교체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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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이 현재 9명에서 7명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관심의 초점이던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의 최고 지도부 진입이 확실시 된다고 홍콩 명보가 3일 보도했다.

7명으로 축소된 최고지도부는 이미 각각 국가주석 및 공산당총서기, 국무원 총리 자리를 예약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리커창(李克?) 부총리 외에, 리위안차오(李源潮)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위정성(?正聲) 상하이시 당서기,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겸 충칭(重慶)시 당서기, 그리고 왕 서기가 유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왕 서기는 당초 7인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선배인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 부장,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계열인 상하이방 출신의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당서기와 경합하다가 최종 낙점됐다는 것이다.

왕 서기는 그동안 좌파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분배에 역점을 둔 ‘충칭모델’에 맞서 분배를 위한 성장에 방점을 찍는 ‘광둥모델’을 추진해왔다. 그의 최고지도부 입성을 두고 중국 공산당이 권력교체 이후에도 개혁·개방 노선을 견지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또 다른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서열 4위 후보까지는 변동이 없는 가운데 왕 서기와 장가오리 톈진시 당서기, 그리고 홍일점인 류옌둥(劉延東) 정치국 위원의 입성 가능성을 담은 ‘플랜B’가 그것이다. 류윈산 부장·장더장 당서기·위정성 당서기는 연령이 너무 많아 시 부주석이 국정을 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명보는 그럼에도 덩샤오핑(鄧小平) 일가와 장쩌민 전 주석의 지원을 받고 있는 위 서기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고지도부가 7명으로 줄게 되면 언론과 선전(서열 5위) 및 공안과 사법(서열 9위) 담당 상무위원 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9-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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