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유지 희망”…어업회담 재차 제안
일본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국유화 조치로 빚어진 대만과의 갈등 해소를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섰다.대만주재 일본 대사관 격인 일본교류협회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로 우방인 대만과의 긴밀한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중국시보 등이 14일 전했다.
일본이 댜오위다오 국유화 사태 이후 대만 측에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장기간 중단됐던 양국 어업회담의 조기 재개도 거듭 제안했다.
협회는 댜오위다오 근해 어업활동에 대한 대만 측의 우려에 대해서는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외국 어선의 조업활동에 대한 처리 방식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대만 어선의 어업 행위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당국은 아울러 동중국해 평화를 위한 주변국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최근 주창한 댜오위다오 일대 공동 자원개발을 골자로 하는 ‘동중국해 평화선언’에 대한 화답 성격으로 해석됐다.
대만에서도 양국의 우호 협력관계는 유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 직후 소환된 선쓰춘(沈斯淳) 주(駐) 일본 대만 대표는 입법원(국회) 보고에서 “영토 주권은 양보할 수 없지만 동중국해 안정을 위한 협력과 공동 개발 노력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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