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의 복수’, 클린턴과 성추문 공개

’르윈스키의 복수’, 클린턴과 성추문 공개

입력 2012-09-20 00:00
업데이트 2012-09-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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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등 낱낱이 담은 책 출판 예정

지난 1997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성추문을 일으킨 전직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39)가 클린턴과 ‘관계’에 대해 모든 것을 밝히는 책을 펴낼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이 책에서 클린턴에게 썼던 연애편지와 함께 클린턴의 은밀한 성적 욕구에 관해서도 폭로할 예정이다.

르윈스키가 당시 쓴 연애편지 일부에는 너무 은밀한 사생활이 포함돼 있어 클린턴에게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의 한 친구는 “빌(클린턴)이 스리섬(3명이 함께 하는 성행위)과 난교파티, 각양각색의 성기구 사용에 대한 그의 만족할 수 없는 욕구를 어떻게 끊임없이 늘어놨는지 모니카는 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아내인 힐러리 여사를 ‘냉담한 사람(cold fish)’이라고 불렀고, 성관계가 없는 결혼생활을 비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결혼생활 밖에서 사랑을 찾는 사람은 자신만이 아니라고 언급해 힐러리 여사도 다른 곳에서 사랑을 찾고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윈스키는 책에서 클린턴과 한창 불륜을 저질렀을 때 임신 중절을 한 사실도 공개할 예정이다.

그녀는 당시 ‘토머스’로 불린 미 국방부의 한 직원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이런 사실은 전기작가 앤드류 모튼이 쓴 르윈스키 전기에서도 나온다.

르윈스키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클린턴에 대한 복수심’ 때문이라고 그녀의 친구들은 입을 모았다.

그녀는 ‘성추문’ 꼬리표 때문에 직업을 구하는 데도, 남자를 만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등 힘든 삶을 살아온 반면, 클린턴은 아무런 상처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친구는 “모니카가 그동안 앞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빌과의 성추문 악몽은 그녀를 떠나지 않았다”면서 “그녀는 이제 남자도 없이 마흔 살을 맞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클린턴이 자서전 ‘마이라이프’에서 자신을 언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르윈스키는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친구들은 전했다.

르윈스키의 책은 클린턴에 대한 복수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여사와의 결혼생활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 심장수술을 받았던 클린턴의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명연설을 해 ‘최고의 스타’로 재조명 받은 클린턴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 같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한편, 출판사들은 책을 펴내려고 앞다퉈 르윈스키와 접촉하고 있으며, 르윈스키는 클린턴과의 성관계에 관해 자세히 기술한다면 1천200만달러(134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그녀의 친구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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