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체인 칙필레, 반동성애 후원 중단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보수주의적 기업 운영으로 진보 진영과 갈등을 빚어온 미국의 2대 치킨 패스트푸드 전문 기업인 칙필레가 반(反) 동성애 단체 후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칙필레는 현지 언론에 성명을 보내 “앞으로 동성결혼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은 정부와 정치권에 맡기겠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20일 WSB 방송이 전했다.
앞서 시카고 소재 성소수자 권익보호단체인 ‘민권어젠다’는 18일 칙필레가 반동성애 단체들에 후원금을 주지 않기로 한 내용의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7월 칙필레의 댄 캐시 회장의 전통결혼 지지 발언을 문제 삼아 민주당 시의회와 람 이매뉴얼 시장이 칙필레의 시카고 입점 승인을 보류하고 칙필레를 상대로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나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다.
공화당은 ‘칙필레 사먹기’ 운동을 펼치며 보수세력 결집을 시도했고, 이에 성소수자 단체들은 ‘동성애자 키스의 날’을 선포해 전국 칙필레 매장 앞에서 키스 시위로 맞불을 놨다.
칙필레의 이번 성명은 민권어젠다 측 주장에 대한 애틀랜타 지역 언론의 사실 확인 요구에 응한 것으로 반동성애 단체와의 절연 의지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