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스티븐스 美대사 “난 알카에다 타깃”

사망 스티븐스 美대사 “난 알카에다 타깃”

입력 2012-09-21 00:00
업데이트 2012-09-2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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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피습 몇달전 언급… 백악관, 의회브리핑 총력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으로 사망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주(駐) 리비아 대사가 최근 자신이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타깃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스티븐스 대사가 몇달전 벵가지의 보안 위협에 대해 걱정하면서 자신이 알 카에다의 ‘공격대상 명단(hit list)에 올랐다는 사실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스티븐스 대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부상과 함께 리비아 내부의 알 카에다 세력 확장에 대해 얘기했었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미 영사관 피습이 시위에 따른 우발적인 폭력사태가 아니라 스티븐스 대사를 의도적으로 노린 알 카에다 등의 ‘기획 테러’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매튜 올슨 미 대테러센터 국장은 19일 상원 청문회에서 “그들(미국인 희생자들)은 영사관에 대한 테러 공격 과정에서 숨졌다”며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표현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또다른 소식통도 “알 카에다 지지 그룹이 핵심 용의자들로, 이번 피습 사건은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격자들은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시위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CNN은 이와 함께 백악관이 이날 최근 이슬람권의 반미 시위 사태를 상ㆍ하원 의 원들에게 브리핑하기 위해 핵심 당국자들을 ‘총출동’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이날 브리핑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해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합참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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