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못찾는 아이폰5…“지도 기능결함 불만”

‘길’ 못찾는 아이폰5…“지도 기능결함 불만”

입력 2012-09-22 00:00
업데이트 2012-09-2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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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애플맵’ 주요지명 누락·오류 속출…스위스철도 시계 디자인 도용 논란도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5에 내장된 지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기능 결함이 발견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 기존의 구글맵 대신 자체 지도 서비스인 애플맵을 탑재했으나 주요 지명이 누락돼 있거나 상점 및 주요 지형물을 엉뚱한 곳에 표시하는 등 중대한 오류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일 애플 운영체제(OS) iOS의 새 버전인 iOS6이 온라인을 통해 공식 배포되면서 이를 내려받아 애플맵을 사용해 본 세계 이용자들의 불만이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퍼지면서 알려졌다. 이에 트루디 뮬러 애플 대변인은 “우리가 새롭게 시작한 지도 서비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할수록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몬데인의 스위스 연방철도 시계 디자인(왼쪽)을 모방했다고 지목된 애플의 iOS6의 시계 애플리케이션. 앞서 애플은 자사 ‘둥근 모서리’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번에는 반대로 피소될 위기에 처했다.  씨넷 홈페이지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몬데인의 스위스 연방철도 시계 디자인(왼쪽)을 모방했다고 지목된 애플의 iOS6의 시계 애플리케이션. 앞서 애플은 자사 ‘둥근 모서리’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번에는 반대로 피소될 위기에 처했다.

씨넷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CNN머니 인터넷판은 이날 아이폰5가 아이폰 시리즈 판매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스마트폰에 대한 열기가 점차 식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기종 업그레이드 비용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미국 내 아이폰의 인기가 정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케빈 스미선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미국 내 스마트폰 가입자의 비율이 전체 무선기기 고객의 7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70%라는 비중은 성장 속도가 정체 상태에 들어가는 기준이 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특히 아이폰 시장은 올해 말까지 강한 수요를 보이다가 내년부터 성장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이 아이패드에 새롭게 추가한 시계 앱의 아이콘 모양이 스위스연방철도(SBB)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시계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스위스 신문 타게스 안자이거를 인용, 미 IT 전문 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이 시계는 SBB 직원이었던 한스 힐피커가 1944년에 디자인한 것으로 SBB가 특허권과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 시계의 디자인 특허권은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인 몬데인에 양허된 상태다. SBB 대변인은 “애플이 이 디자인을 사용한 것은 기쁘지만 사전에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SBB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09-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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