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법원, 나치 ‘죽음의 의사’ 사망 확정

獨 법원, 나치 ‘죽음의 의사’ 사망 확정

입력 2012-09-22 00:00
수정 2012-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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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의사’로 알려진 나치 전범 아리베르트 하임이 지난 1992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은신 중 사망한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

독일 남부 바덴바덴 지방법원은 21일(현지시간) 하임이 카이로에서 사망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서 그에 대한 형사사건을 종결한다고 밝혔다.

그의 사망은 독일 공영방송인 ZDF와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 2009년 처음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그의 생사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하임은 유대인 수용자들에 대해 마취 없이 신체 절단 수술을 하고, 심장에 가솔린 등을 직접 주입해 죽음에 이르는 시간을 측정하는 등 잔혹한 생체실험을 해 ‘죽음의 의사’, ‘마우타우젠의 백정’ 등으로 불려왔다.

오스트리아 마우타우젠 강제수용소에서 의사로 근무하면서 반인륜적 실험을 자행했던 하임은 1945년 종전 후 미군에 의해 체포됐으나 재판 없이 2년 반 만에 석방됐다.

이후 바덴바덴에서 15년간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던 그는 독일 당국이 체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1962년 종적을 감췄다.

나치 전범 추적으로 유명한 시몬 비젠탈 센터는 하임을 나치 전범 수배 명단에서 제1순위로 올려놓고 그를 추적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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