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3살 소년, 학교서 권총 자살’왕따’ 의혹

美 13살 소년, 학교서 권총 자살’왕따’ 의혹

입력 2012-09-27 00:00
수정 2012-09-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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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주(州) 스틸워터의 한 중학교에서 영화 ‘배트맨’의 악당으로 분장한 13살 소년이 권총으로 자살했다.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틸워터중학교 학생 케이드 풀로스는 이날 수업 시작 직전인 오전 7시50분께 복도에서 자신에게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이날은 ‘슈퍼 히어로의 날’이라 풀로스와 비슷한 의상을 입고 있었던 많은 학생들은 총성이 들리자 겁에 질려 달아났다.

한 학생은 “큰 소리가 나자 모두 3초 정도 침묵에 빠졌는데 바닥에 시신이 있고 피가 사방에 튄 것을 봤다. 그리고는 도망쳤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페이스북 추모 페이지에서는 풀로스가 자살한 동기가 ‘왕따’를 당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페이스북에는 “인간을 모든 면에서 상처주는 따돌림이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제는 깨닫기 바란다. 우리는 네가 겪은 일을 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스틸워터 경찰 대변인 랜디 디커슨은 자살 동기가 왕따라는 것은 듣지 못했다면서 조사를 막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학교에는 왕따 관련 기록이 없지만 풀로스와 학교를 다닌 아이들과 이야기해봤는데 모두 그가 왕따를 당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스틸워터중학교와 근처의 초등학교는 이날 수업을 취소하고 학생들을 대피시킨 뒤 폐쇄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풀로스는 하비 덴트 검사로도 불리는 배트맨의 ‘투 페이스(Two Face)’로 분장했는데 지난 7월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상영하던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영화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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