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치개혁ㆍ인사문제로 당대회 연기”

“中, 정치개혁ㆍ인사문제로 당대회 연기”

입력 2012-09-29 00:00
수정 2012-09-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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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제18차 당대회 개최 날짜를 11월8일로 예상보다 다소 연기한 것은 당대회에서 발표될 정치보고서를 재작성하고 인사 문제를 마무리짓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8일 홍콩의 중문 뉴스 사이트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에 따르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당대회 정치보고서에 정치개혁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표시, 정치보고서 재작성에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장 전 주석과 차기권력으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시대정신에 맞춰 세계 발전 조류를 따라간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정치개혁 요소들은 정치보고서에 언급하거나 당대회기간 논의할 것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베이징(北京)의 정치 분석가들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정치개혁을 단행하지 않아 공산당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당이 다시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비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경고했다고 명경은 말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18차 당대회에서 강력한 정치개혁의 소리가 나올지의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관측했다고 명경은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또 정치국 위원, 31개 성ㆍ시ㆍ자치구 서기 및 성장, 그리고 중앙 부처 장관급 인사를 마무리 짓지 못해 약 한달 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명경은 말했다.

이밖에 보시라이(博熙來) 전 충칭시 서기에 대한 잔여 처리문제, 11월 15일이 후진타오 당총서기의 10년 임기가 끝나는 날 이라는 점 등이 당대회 개최 날짜 연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명경은 덧붙였다.

당은 당대회까지 남은 약 한달간 정치ㆍ경제의 혼란을 극복할 대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명경은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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