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아동권리운동가’ 탈레반에 피격

14살 ‘아동권리운동가’ 탈레반에 피격

입력 2012-10-10 00:00
업데이트 2012-10-1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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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하굣길에 머리 총상 탈레반 잔혹행위 고발로 유명세

탈레반이 파키스탄의 아동권리 운동가로 유명한 14살 소녀 마랄라 유사프자이를 상대로 암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유사프자이는 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 계곡 인근 밍고라시에서 하굣길 버스에 오르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병원 의사 타지크 모함마드는 “총알이 머리에 맞았지만 뇌는 다치지 않았으며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소녀 2명도 총상을 입었다.

유사프자이는 11살이던 2009년 여성들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영국 BBC방송 블로그에 탈레반의 잔혹행위를 고발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런 활약상으로 지난해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평화상을 받고, 국제인권단체 아동권리재단의 국제어린이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 다큐멘터리와 BBC 뉴스 등에 소개되며 탈레반의 위협으로 인한 공포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가 이번 공격을 실행했다.”며 범행 사실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07~2009년 파키스탄 군부의 대대적인 무장단체 소탕작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치안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2-10-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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