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료, 아이폰5 사진 올렸다 ‘뭇매’

대만 관료, 아이폰5 사진 올렸다 ‘뭇매’

입력 2012-10-01 00:00
수정 2012-10-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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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속 국산품 애용 논쟁…해명 진땀

대만의 한 고위 공직자가 애플 아이폰5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홍역을 치렀다.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국산품 구매 운동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정부 고위급 인사가 자국산 대신 외국 제품을 선전하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1일 연합보 신문망(新聞網) 등에 따르면 행정원 후야오웨이(胡幼偉) 대변인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의 글과 함께 신제품인 아이폰5 사진을 게재했다.

후 대변인은 그러나 아이폰이 대만 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맞지만 대만 제품은 아니라는 누리꾼들의 댓글 홍수에 직면해야 했다.

이에 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다시 7차례나 글을 남겨 해명하느라 진땀을 쏟았다.

이런 논쟁은 최근 스옌샹(施顔祥) 경제부장이 삼성, 애플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하는 자국 스마트폰 메이커 HTC 제품을 적극 구매하자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후 대변인은 “친구가 새로 구입한 신제품의 사진을 올린 것”이라면서 자신은 HTC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애국심이 없다는 지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만의 민주주의가 더 성숙해서 공직자가 이런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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