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법원, 게이커플 투숙거부 업소에 ‘철퇴’

英 법원, 게이커플 투숙거부 업소에 ‘철퇴’

입력 2012-10-19 00:00
업데이트 2012-10-19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영국의 숙박업소가 게이 커플의 투숙을 거절했다가 피해보상금을 물게 됐다.

영국 레딩 주 법원은 18일(현지시간) 영국인 동성연애 커플이 투숙 거절로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잉글랜드 버크셔의 숙박업소 스위스 B&B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업소 주인 수잔 윌킨슨에게 3천600파운드(약 641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클 블랙(64)과 존 모건(59)은 지난 2010년 3월 인터넷으로 투숙을 예약한 스위스 B&B를 찾았다가 게이 커플이라는 이유로 입실을 거절당했다.

이 커플은 그 과정에서 보통의 이성 연인이라면 받지 않을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 정신적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시민운동 단체의 제임스 웰치는 “고객의 성적(性的) 특성을 이유로 정당한 서비스 요구를 거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반겼다.

그러나 보상금을 물게 된 윌킨슨은 “성과 결혼에 대한 개인의 신념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할 권리를 침해한 지나친 판결”이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