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태풍에 26만명 대피…3명 사망

베트남, 태풍에 26만명 대피…3명 사망

입력 2012-10-29 00:00
업데이트 2012-10-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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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해안 상륙..곳곳서 침수·정전사태 잇따라

제23호 태풍 손띤(Son Tinh)이 베트남 중부와 북부 지역을 엄습해 최소 26만명이 대피하고 3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베트남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방재당국과 기상청을 인용, 전날 최고 시속 133㎞의 태풍 손띤이 닝빙성과 타이빈성 등 중부해안 지역에 상륙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방재당국은 중부 꽝응아이성에서 소형 선박이 전복돼 30대 여성과 50대 남성 등 모두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중부 하띤성에도 2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까지 404㎜의 폭우가 내린 타이빈 지역에서는 가옥 323채의 지붕이 날아가고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정전사태는 북부 남딘성에서도 이어져 적잖은 혼란이 빚어졌다.

투아티엔후에 등 인근 해안지역에서도 폭우로 곳곳에 침수사태가 발생했다.

꽝빈성에서도 상당수의 제방이 무너져 300억동(약 15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남딘성에서는 전날 높이 180m의 TV송신탑이 태풍에 쓰러지는 대형 사고가 났으나 주거지역과 떨어져 있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의 부근해안에서는 석유굴착설비와 예인선의 연결부가 끊어져 35명이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 헬리콥터 2대가 긴급 대기상태에 돌입하기도 했다.

하이퐁 당국은 태풍으로 표류하던 선원 29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중북부 지역에서 최소한 26만명을 대피시키는 한편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앞서 국적항공사 베트남항공은 모두 68편의 항공편을 운항 중단했고, 중부해안 지방정부도 부근해역에서의 조업을 전면 금지했다.

당국은 손띤이 2005년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며 중북부 해안지역 주민들에게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평균 430명이 크고 작은 자연재해로 사망하고 전체 국민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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