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탱크, 이스라엘 국경 침범

시리아 탱크, 이스라엘 국경 침범

입력 2012-11-05 00:00
업데이트 201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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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과 교전중에… 이, 경계 강화

시리아군 탱크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경 비무장지대에 진입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지난 40여년간 조용했던 국경 지역에 시리아 탱크가 진입하면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불똥이 인접국인 이스라엘까지 튀는 것은 아닌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인터넷 매체 와이네트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시리아군 탱크 3대가 골란고원 중앙에 위치한 비무장지대에 진입해 이스라엘군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시리아군이 이스라엘군 초소에서 가까운 시리아 비르 아잠 마을에서 반군과 교전을 벌여 포탄 여러 발이 비무장지대에 떨어지고 국경에 위치한 호세크산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는 비교적 억제된 대응을 한 것으로 이스라엘이 이날 일을 시리아군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시리아로부터 빼앗아 1981년 자국의 영토로 합병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후 골란고원 반환을 놓고 양국 간 협상이 진행돼 왔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해 여전히 이스라엘이 점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여파는 터키와 레바논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리아에서 날아온 포탄으로 자국민이 사망하자 터키는 지난달 시리아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고, 요르단과 레바논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시리아 반군은 3일 북부 이들리브 지역의 타프타나즈 정부 공군기지를 공격했다. 타프타나즈 기지는 정부군이 반군 거점 지역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헬기와 전투기가 대거 배치된 곳으로 반군이 정부군의 공중 폭격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반군은 21개월째로 접어든 교전 이래 처음으로 유전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시리아 최대 산유지역인 동부 다이르에조르주의 알와드 유전으로, 수일간의 포위작전 끝에 이뤄낸 성과라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이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11-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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