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원내총무 지원안 지지 시사
유로존과 국제기구가 합의한 그리스 부채 삭감 등 지원안이 29일 독일 의회에서 표결로 승인될 전망이다.독일 집권 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의 원내총무인 미하엘 그로세-뵈머는 “29일 연방하원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의 설명을 듣고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유로존 1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과 유럽중앙은행(ECB) 및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들은 전날부터 자정을 넘기는 마라톤협상 끝에 그리스에 437억 유로의 구제금융 차기분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또 그리스의 부채 규모를 2020년까지 124%로 낮추기 위해 총 400억 유로(약 56조3천억원) 이상을 감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부채 감축 방법으로는 우선 그리스가 발행한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재매입(바이백)하는 방안이 동원되지만, 유로존 국가들과 ECB가 보유한 국채에 대한 상각(헤어컷)도 검토되고 있다.
독일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은 이 같은 합의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내비쳤다.
사민당의 원내 대표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는 이날 ZDF 공영 TV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그리스가 부도나 유로존을 떠나는 방향을 당원들에게 권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표는 그러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그리스 부채의 상각 계획에 대해서는 정부측에 분명하게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헤어컷은 피할수 없게됐다. 비록 내년 총선 이후로 늦출수 있다고 하지만 2014년에는 현실로 닥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베르트 바르틀레 기민당 재정 담당 대변인은 독일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헤어컷은 2020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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