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노벨상 수상자 134명의 석방요구 일축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감 중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을 촉구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완강한 거부의 뜻을 밝혔다.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5일 “중국은 중국의 사법주권과 내정문제에 어떤 형태로든 간섭하려는 외부 세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국가이며 류샤오보는 법을 위반해 사법 당국으로부터 징역형을 받은 범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데스몬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명예 대주교를 비롯한 134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4일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공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수신인으로 한 서한에서 이들은 “어떤 정부도 사상과 결사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면서 “중국의 새로운 정치 지도부가 중국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조처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0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으며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헌장’ 서명을 주도했다가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