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당했다 구조된 러시아 어부들 인육 먹은듯”

“조난당했다 구조된 러시아 어부들 인육 먹은듯”

입력 2012-12-06 00:00
업데이트 2012-12-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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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당국, ‘어부 살해·식인 의혹’ 수사

지난 8월 고기를 잡다가 실종된 러시아 어부 4명 가운데 2명이 최근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나머지 2명의 동료를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수사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러시아 극동부 야쿠티아 지역으로 고기를 잡으러 갔다가 실종된 어부 4명 가운데 2명이 이달 초 구조됐다.

구조대는 야쿠티아의 남쪽 네륭그리에서 약 250km 떨어진 수탐강 인근에서 2명의 어부를 구조했지만 나머지 2명은 발견하지 못했다.

구조된 어부들은 나머지 동료의 행방에 대해 “서로 헤어져서 잘 모르지만 아마도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부들이 구조된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되면서 당국은 살인 사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러시아 수사위원회 야쿠티아 지부는 성명에서 “폭력으로 숨진 것으로 보이는 시신 조각이 발견됐다. 살인 사건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 수사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잘라진 뼈들과 두개골 조각, 피투성이의 얼음 덩어리 등을 발견했다”며 “이 사람이 자발적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명의 어부가 동료 1명의 시신을 먹은 것으로 보이고 마지막 1명은 어떻게 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러시아 라이프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구조된 어부들은 병원에서 동상 치료를 받은 뒤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뉴스 사이트인 ‘사크하프레스’는 어부들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금을 캐기 위해 탐험에 나섰다가 조난을 당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발견된 시신 조각의 신원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는 등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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